[중점 2편] 죽음의 미세 입자 '조리흄'..."환기 안 되면 폐암 발병 22.7배" / YTN

2021-08-17 2

폐암에 걸린 노동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학교 급식실 문제를 다룬 연속 보도, 두 번째입니다.

지금까지 최소 20명의 폐암 환자가 확인됐는데, 무엇이 원인인지 알 수 있는 해외 연구 사례들이 있습니다.

기름을 이용해 고온으로 조리할 때 생기는 초미세분진, 이른바 '조리흄'이란 물질을 계속해서 들이마시는 게 치명적이라는 겁니다.

김대겸 기자가 중점 보도합니다.

[기자]
취재진은 급식실 환경 실태 파악을 위해 실제 근무 영상들을 제보받았습니다.

한 초등학교 급식실.

대형 튀김 솥에서 탕수육을 건져 올리자 희뿌연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릅니다.

조리사가 가려져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.

[A 씨 / 영상 제보 급식실 조리사 : 거의 다 조리대를 다 써야 하니깐 이곳저곳에서 다 (연기가) 나오는 거죠. 그리고 그 부분이 다 위에서 올라가면 모르는데 그게 처리가 잘 안 되니깐. 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잘 안되니깐.]

허연 연기가 가득한 고등학교 급식실.

조리를 마친 대형 구이판을 청소하려고 세정제를 뿌리고 가열하는 겁니다.

[B 씨 / 영상 제보 급식실 조리사 : 학교에서는 그걸(기름때를) 깨끗하게 지우라고 위생 관리를 하라고 하거든요. 물을 부어서 데워서 그 약품을 쓰면 연기가 엄청나게 뿜어져 나옵니다. 그러면 연기가 목으로 눈으로 다 들어가면 폐가 타들어 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….]

이런 연기를 '조리흄'이라고 부릅니다.

주로 기름을 이용한 고온의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을 말합니다.

에어로졸 형태로 변한 미세한 기름 입자에 각종 재료가 타면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와 다핵방향족탄화수소 등 휘발성 발암 물질이 엉겨 붙어 만들어집니다.

[이윤근 /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 : 미세먼지를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성분들을 봤을 때 그런 발암물질들이 들어있다는 거고요. 미세먼지 자체도 폐암 유발성이 아주 큰 거고 거기에다가 더 독한 물질들로 구성돼있기 때문에….]

지름은 100㎚ 이하로 초미세 먼지보다도 25분의 1이나 작습니다.

사람이 호흡하면 폐포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합니다.

[이진우 /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: (입자 크기가) 너무 작다 보니깐 더 깊숙이 들어가게 되고 물질들이 가진 표면력들이 훨씬 더 넓습니다. 그래서 폐포 자체에 흡착되게 되고 또 그 물질들이 가진 발암성 물질들이 폐에서 더 여러 가지 반응... (중략)

YTN 김대겸 (kimdk1028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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